오늘은 하루종일 국회가 시끌벅적하였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패스트트랙문제가 발단이 되어, 바른미래당의 파열음, 바른미래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사보임 소문, 그걸 막고자하는 자유한국당의 일련의 행동, 그 뒤에 성추행과 의장실 난입사건, 바른미래당 채이배의원으로 사개특위 위원 교체 결정 등 기묘한 사건들이 줄줄이 고무마줄기같이 엮여서 나오는 하루입니다.
각당의 민감한 이슈에 서로 죽일듯이 달려드는 지금 형국을 보니, 저절로 눈쌀이 찌뿌려지는 하루인데요.
먼저 사건의 발단은 어제 바른미래당의 의총장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서로다른곳을 바라보는 두 계파의 극한 대립이 결국은 오늘 사건의 시작이라고 볼수있는데요. 아무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정당한 투표(12:11 아슬아슬 통과) 결과로 결론이 나왔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고, 다른 측(바른정당계)은 통과는 되었지만, 오신환의원이 있는 사개특위에서 충분히 저지할수 있다는 자신감에 의총은 그렇게 마무리 됩니다.
당연히 오신환의원은 오늘 새벽 페이스북에 소신을 지키겠다며,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또한번 폭풍전야같은 분위기를 만들죠.
결국 오신환의원도 12대11이라는 표결이 온전한 당의 입장이 아니라 절반의 입장이라고 이해하는것 같고, 여야합의 없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은 의미가 없다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저의 결단이 바른미래당의 통합과 여야 합의 정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글을 마칩니다.
여기서 과연 바른미래당의 통합이 이 페이스북 글로 인해 좋아질까요? 나빠질까요?
그리고, 여야 합의 정치가 과연 더 나아질까요? 못해질까요?
각설하고 오늘 아침이 되자, 드디어 시한폭탄이 여기저기서 터지기 시작했네요.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의원의 반대표시에 바른미래당 지도부, 여기서 지도부라함은 물론 국민의당출신쪽이겠죠. 물론 대표인 손학규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가장 선두에 서서 사보임계를 제출하여 사개특위 위원을 교체하려 합니다.
이에 마음급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사보임계가 제출되더라도 국회법에 의거 국회의장이 승인을 하면 안된다고 국회의장실에 들어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둘러싸고 한바탕 난리를 치는 사단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여기서 성추행, 의장실 점거등 일련의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임이자 의원 성추행! 누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수십명이 보는 앞에서 저지른 만행이라고 자유한국당은 현재도 계속 성토중이고 국회의장직을 물러나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당사자인 두분은 병원으로 직행~~~
물론 성추행은 끔찍한 범죄인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주관적으로는'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지라도 '객관적으로는'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행위가 아닌 경우라면 강제추행은 성립하지 않는다.' 는 판례에도 있듯이, 오늘 이 사건이 객관적으로 모두가 보는 그 상황에서 추행을 하고자 하는 의도였을까요?
뭐 갑자기 성추행이야기가 나와서 글이 이상하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사보임계 제출을 몸으로 막고있는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 그리고 정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하여 어떻게든 막으려는 자유한국당.
내일은 또 얼마나 기가막히고 황당한 일이 벌어질것인지 무척 궁금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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